#2020-m01

1. 장르 : 드라마, 스릴러 (청불)

2. 줄거리 : 백조의 호수 공연에서 완벽한 발레 연기를 선보이고 싶은 주인공의 욕망과 내면에 대한 이야기

 

3. 명대사

"The only person standing in your way is you. it's time to let her go. lose yourself."

(널 가로막을 사람은 오직 너 뿐이야. 너를 버릴 때가 됐어. 너를 내려놔.)

 

"I was perfect"

(나는 완벽했어요.)

 

 

4. 영화 후기

2020년 첫 영화로 블랙스완을 봤습니다. 워낙 유명해서 진작에 추천을 많이 받았지만 청불이라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올까 계속 미루다 이제야 보게 됐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난 후 왜 이제야 봤는 지 아쉬울 정도로 정말 재밌었습니다. 생각보다 잔인한 장면도 많이 없었구요.

 

주인공 니나는 백조의 호수 공연에서 순수한 백조 역은 정말 잘 연기할 수 있지만, 1인 2역 중 다른 하나인 흑조 역에서는 다소 미흡한 모습을 보입니다. 잘하고 싶으나 생각처럼 표현은 안 되고, 라이벌이 생기면서 그녀는 극도로 긴장과 불안감에 빠져듭니다. 백조의 호수 공연에서 가장 큰 배역을 맡아 엄청난 책임감과 잘 해야한다는 생각이 그녀를 극한으로 몰고 가는데요.

 

영화에 나오는 사운드, 연출, 주위 캐릭터 설정(라이벌, 엄마, 단장 등) 모두 삼위일체가 되어 영화에 몰입감을 줍니다. 니나가 바르고 수줍은 이미지(백조)에서 반항적이고 도발적인 모습(흑조)으로 점차 변하는 모습을 나탈리포트만의 연기가 보여줍니다. 극 초반의 수줍었던 니나가 극 후반에는 본인의 생각을 정확히 표현할 줄 알게 됩니다.

 

나탈리포트만이 발레연기를 할 때에 등근육과 표정 또한 어찌나 아름답던지, 영화에서 발레가 나오는 부분은 실제 공연을 하는 발레리나인 줄 알았습니다. 대역을 썼을 지언정 표정으로 발산하는 표현력 또한 어찌나 멋지던지요.

 

백조에서 흑조로 점차 변해가는 주인공 니나의 모습에서 완벽함을 추구하는 엄청난 욕망과 집착을 한 편으로는 이해하기가 힘들면서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니나의 마음 모두 다 이해가 되는 영화였습니다. 완벽하게 공연을 끝마쳤을 때 그 희열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my little princess라고 영원히 니나에게만 불리지는 않을텐데, 한 번이라도 그렇게 불렸던 거에 니나는 행복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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