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카테고리를 '정보'와 '직업상담사 1급' 으로 나누어서 같이 운영하고 있는데 아무리 봐도 두 카테고리가 안 어울린다 ㅋㅋㅋ 직업상담사로서 여러 분야와 직종에 관심이 많고, 호기심이 많은 것은 잘 맞는 적성이라고 생각은 든다. 그렇지만 혹시나 너무 가볍게 느껴지진 않을까하는 조그마한 우려는 있다. 따로 직업상담 정보를 올리는 블로그를 만들기에는 내가 감당하기가 힘들 것 같다. 블로그를 하면서 매일 일기처럼 쓸 수 있고, 내가 찍은 사진들을 맘껏 올리는 일은 참 재밌다. 물론 광고도 넣어서 소소한 용돈벌이까지 된다면 정말 최고일 것이다 ㅋㅋ 우선은 한 개의 블로그에 두 가지 주제를 올리지만 나중에 직업상담사 정보를 올리게 된다면 블로그를 나눠야 할 지도 모르겠다. 우선은 고민 중!! 어차피 아직은 모른다. 내가 직업상담사 1급을 합격할 지.. 못 할 지... 이제 한 달도 채 안 남았다. 직업상담사 1급 합격자 발표날. 떨린다..... 제발 60점대로 합격하게 해주세요 ㅋㅋㅋㅋㅋ
의식의 흐름대로 일기를 더 써보자.
작년에 다녀 온 제주도 한라산 사진. 또 가고 싶어서 다음 달에 연차를 쓰고 한라산을 갈 계획을 잡았다. 작년에는 성판악 코스로 갔는데 이번에는 더 긴 관음사 코스로 간다. 편도 5시간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 등산은 좋다. 걷는 동안은 사소한 걱정도 큰 걱정도 걱정이 아니다. 그 순간만큼은 내 몸뚱아리 하나가 너무 무거워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다. 몸뚱이 뿐만이랴.. 내 다리 한짝을 들어올리는 것도 온 정신을 담아야 한다. 내 몸이 가벼울 때는 주위 풍경도 보고, 옆 사람도 훔쳐 보고, 괜히 혼자 남과 경쟁도 해 본다. 점점 다리가 무거워지면 주위는 이제 보이지 않는다. 온 관심이 나 하나 올라가는 데만 집중하게 된다. 그렇게 걷다 보면 어느 새 정신없이 그냥 자동으로 몸이 올라간다. 숨은 헉헉 차고 고개는 차차 바닥으로 내려 간다. 그렇게 내 두 발 걷는 것만 쳐다본다. 그러다보면 내가 왜 이 고생을 하면서 산을 올라가는 걸까 하고 포기하고 싶어진다. 그러다가 또 이것도 못 올라가면 되냐 남들은 다 하는데 하면서 또 채찍질을 하고 남과 비교를 한다. 그러다 또 너는 또 왜 산을 타면서 그새 남과 비교를 하냐 하다가 다시 또 그게 너지 하다 만다. 이렇게 생각에 생각에 꼬리를 물다 보면 어느새 목표 지점에 올라오게 되고, 결국은 성취한다. 무엇을 성취한다는 걸까. 정상에 오고 나서야 나는 성취했다는 뿌듯함을 꼭 갖고야 만다. 처음에는 이렇게 산을 탔었다. 정상을 가고 싶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등산을 하면서 이제는 이런 성취욕도 물론 갖고 있지만, 조금은 주위 풍경을 더 보려고 노력한다. 왜? 다행스럽게도 내 몸이 중간중간 쉬어야 하는 체력이 됐다. 그리고 이제는 조금 여유있고 싶어졌다. 등산을 하는 것과 삶을 사는 것은 비슷한 맥락을 띈다. 내가 산을 성취도구로 삼았을 때의 나는 항상 경쟁적이고 목표지향적이었다. 물론 지금도 그런 성향이 짙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더 여유있게 삶을 살려고 한다. 공격적이지 않고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는 넘기고자 한다. 애써 그 문제를 잡아 원인을 파악하고 분석하려 하지 않는다. 이제는 그냥 주위 풍경처럼 스쳐보낼 수 있다. 한라산 사진 한 장을 보면서 여기까지 글을 썼다. 간만에 생각나는 대로 첨삭 없이 쭉 쓰다보니 기분이 좋다. 이제 잠이 솔솔 오려고 하니 자야겠다. 가끔은 이렇게 막 일기를 써야지.